건강과 질병81 손 떨림 (본태성 진전, 파킨슨 감별, 생활 관리) 물컵을 들다가 손이 살짝 흔들려서 옆 사람 눈치를 본 적,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엔 그냥 피곤한 탓이라고 넘겼는데, 그게 반복되면서 슬슬 걱정이 되더라고요. 손 떨림은 단순한 피로 반응일 수도 있지만, 신경계가 보내는 신호일 때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떨리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본태성 진전, 생각보다 훨씬 흔합니다손 떨림을 겪는 분들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건 파킨슨병입니다. 저도 솔직히 처음엔 그쪽으로 먼저 생각이 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신경과에서 확인해 보면 본태성 진전(Essential Tremor)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본태성 진전이란 특별한 기저 질환 없이 발생하는 떨림으로, 이상 운동 질환 중 가장 흔한 유형에 해당합니다. 본태성 진전의 가장 큰.. 2026. 5. 1. 듀피트렌 구축 (손가락 변형, 손바닥 건막, 치료 재발) 세수를 하다가 손가락이 눈을 찌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지인이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처음엔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듀피트렌 구축(Dupuytren's contracture)의 전형적인 불편함이었습니다. 통증도 없고 진행도 느려서 방치하기 쉽지만, 손 기능을 서서히 갉아먹는 이 질환은 50%의 재발률이라는 냉정한 숫자와 함께 좀 더 真剣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손바닥 건막이 굳어가는 과정,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듀피트렌 구축은 손바닥 건막(palmar fascia)이 비정상적으로 섬유화되는 질환입니다. 손바닥 건막이란 손바닥 피부 바로 아래를 덮고 있는 질긴 섬유 조직을 말하는데, 이게 서서히 두꺼워지고 짧아지면서 손가락을 안쪽으로 끌어당깁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워낙 천천히 .. 2026. 5. 1.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 당뇨발, 관리) 당뇨병 환자의 30~50%에서 나타난다는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무거웠습니다. 둘 중 하나 꼴이라는 뜻이니까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고혈당이 오래 지속되면서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합병증인데, 문제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다 보니 많은 분들이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하고 넘겨버린다는 점입니다. 그 방치의 끝이 때로는 발 절단으로 이어진다는 걸 알고 나서는 이 주제를 가볍게 볼 수가 없었습니다.증상: 발끝부터 시작해 조용히 퍼진다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증상은 보통 '양말-장갑형 분포'라는 특징적인 패턴을 따릅니다. 양말-장갑형 분포란 발가락 끝처럼 신체에서 가장 먼 말단부터 감각 이상이 시작돼 점차 위쪽으로 퍼져 올라오는 양상을 뜻합니다. 좌우 대칭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양쪽 발이 똑같.. 2026. 4. 30. 다발성 신경병증 (증상, 원인, 치료) 발끝이 화끈거리고 저린 게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양쪽이 똑같이, 그것도 몇 달째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다발성 신경병증은 말초신경 전체가 광범위하게 손상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감각 저하를 넘어 근력까지 무너집니다. 저도 처음엔 '좀 쉬면 낫겠지' 싶었는데, 실제로 공부해 보니 접근 자체가 완전히 달라야 하는 질환이었습니다.손이나 발이 아니라 '신경망' 자체가 망가지는 것일반적으로 손발이 저리면 혈액 순환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단순히 넘겼습니다. 그런데 다발성 신경병증(Polyneuropathy)은 성격이 다릅니다. 혈관이 아니라 말초신경(peripheral nerve), 즉 뇌와 척수에서 손발 끝까지 뻗어 있는 신경 가지들이 .. 2026. 4. 30. 내향성 발톱 (원인, 치료, 예방) 엄지 발가락 한쪽 끝이 며칠째 욱신거리는데, 신발을 신으면 유독 더 아프다면 십중팔구 내향성 발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저도 한동안 "뭔가 찌르는 것 같은데 설마" 하고 넘겼다가 결국 발가락 한쪽이 퉁퉁 붓고 나서야 병원을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치하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악화되는 질환이라, 초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바르게 대처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내향성 발톱의 원인: 대부분은 오랜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내향성 발톱(Ingrowing nail)이란 발톱의 가장자리가 주변 연조직(soft tissue), 즉 발톱 옆 살 속으로 파고들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입니다. 엄지발가락, 특히 오른발 엄지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제 경험상 가장 흔하게 놓.. 2026. 4. 30. 국소 다한증 (발병 원인, 치료 방법, 보상성 다한증) 손바닥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는 경험을 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국소 다한증은 성인 인구의 약 2~3%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단순한 체질 차이가 아니라 교감신경의 과민반응으로 인한 명백한 의학적 상태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땀 때문에 일상에서 조용히 고통받고 있다는 뜻이니까요.발병 원인: "긴장하면 땀이 난다"는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일반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체온 조절 기능이 활발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국소 다한증의 경우 사정이 다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에서 나는 땀은 체온과 거의 무관하고, 오히려 정서적 자극이나 긴장 상태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핵심은 교감신경(sympathetic.. 2026. 4. 30. 이전 1 2 3 4 5 6 7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