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 결핵 (잠복결핵, 항결핵제, 내성) 솔직히 저는 결핵이 '옛날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위생이 좋지 않던 시절 이야기, 혹은 드라마 속 비극적 장치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이 생기고 나서야 제 인식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한 감기로 넘기기 전에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하는 병이 바로 결핵입니다.잠복결핵과 활동성 결핵, 제가 헷갈렸던 그 차이일반적으로 결핵균에 감염되면 바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 부분은 좀 다릅니다.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이 몸 안에 들어와도 면역이 이를 억제하면 아무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이 상태를 잠복결핵감염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이 체내에 존재하지만 활발히 증.. 2026. 4. 21. 가습기 살균제 폐 질환 (폐 섬유화, 피해 규모, 치료) 솔직히 저는 가습기 살균제가 이렇게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제대로 몰랐습니다. 뉴스에서 몇 번 들은 적은 있었지만, 설마 물에 타서 쓰는 세정제가 폐를 망가뜨린다고는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그 안일함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었는지,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감기인 줄 알았던 그 기침이 시작이었다처음 이 질환의 경과를 읽었을 때 가장 섬뜩했던 건 시작이 너무 평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침, 콧물, 가래.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그 증상들로 시작합니다. 항생제를 처방받아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지만, 이미 폐 안에서는 조용히 돌이키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제가 직접 겪어본 건 아니.. 2026. 4. 21. WPW 증후군 (부전도로, 심계항진, 전극도자절제술) 건강검진에서 심전도 결과지를 받아 들고 "WPW 패턴 의심"이라는 문구를 처음 마주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평소에 딱히 불편한 게 없었거든요. 그냥 심장이 가끔 두근거리는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태어날 때부터 심장 안에 여분의 전기 통로가 있었던 겁니다. WPW 증후군은 이처럼 아무 증상이 없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방치했을 때 드물지 않게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부전도로가 만드는 문제, 심계항진이 신호다정상적인 심장은 전기 신호가 동방결절에서 출발해 방실결절(AV Node)을 거쳐 심실로 전달됩니다. 여기서 방실결절이란 심방과 심실 사이에서 전기 신호의 속도를 조율하는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조직입니다. 이 관문이 있어야 심.. 2026. 4. 21. RS바이러스 감염증 (증상, 감염경로, 예방관리) 단순 감기라고 넘겼다가 아이가 입원하게 된 부모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에는 "어차피 감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주변 사례를 겪고 나서 RS바이러스가 얼마나 다른 궤도로 움직이는 바이러스인지 실감했습니다. 감기와 달리 영유아에서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 이 글에서 제가 직접 확인한 내용들을 풀어보겠습니다.단순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 — RS바이러스 증상RS바이러스 감염증은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즉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로 인해 생깁니다. 여기서 호흡기 세포융합이란, 바이러스가 기도 세포끼리 서로 달라붙어 융합시키는 특이한 방식으로 증식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기도 점막이 빠르게 손상되고, 단순 감기보다 하.. 2026. 4. 2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