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질병81 천식 (원인과 증상, 진단과 치료, 관리와 예방)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5%가 천식을 앓고 있습니다. 다섯 명 중 한 명꼴도 아닌데 이 숫자가 꽤 크게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런 걸까요? 실제로 주변을 살펴보면 기침이 유독 오래 가거나 찬 공기만 마셔도 숨이 가빠지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단순 감기로 넘기기엔 뭔가 이상한 그 느낌, 천식일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습니다.원인과 증상 — 내 몸이 보내는 신호, 알아채고 있으신가요?천식은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면서 호흡곤란, 기침, 천명음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여기서 천명음(Wheezing)이란 숨을 내쉴 때 기관지가 좁아져 공기가 억지로 빠져나오면서 나는 쌕쌕거리거나 휘파람 같은 소리를 말합니다. 처음 이 소리를 자기 가슴에서 들었을 때의 낯섦이란, 저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증상은 단순히.. 2026. 4. 24. 진폐증 (섬유화, 합병증, 예방) 솔직히 저는 진폐증을 '탄광 시대의 오래된 병'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건설 현장이나 농업 환경에서 지금도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 이 질환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지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오히려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폐 속에서 벌어지는 일: 섬유화와 합병증진폐증(Pneumoconiosis)이란, 광산이나 건설 현장 같은 분진 환경에서 장기간 일하다가 미세한 먼지가 폐 속에 쌓이면서 폐 조직이 굳어버리는 직업성 폐질환입니다. 제가 처음 이 질환을 공부할 때 가장 놀랐던 건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었습니다. 먼지를 들이마신 뒤 보통 10년 이상이 지나야 증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무 이상이 없다고 착각한 채 계속 같은 환경에.. 2026. 4. 24. 메르스 (감염 경로, 주요 증상, 예방 수칙) 치사율 40%. 메르스를 처음 공부했을 때 이 수치를 보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코로나19도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메르스는 감염자 10명 중 4명이 사망한다는 뜻이니까요.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으면 치사율이 낮고, 치사율이 높으면 전파력이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메르스는 그 둘을 모두 갖추고 있어 더 경계가 필요한 질환입니다.메르스 감염 경로, 알려진 것과 실제 차이메르스는 MERS-CoV(중동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여기서 MERS-CoV란 베타코로나바이러스 속에 속하는 신종 바이러스로, 유전자 염기서열이 박쥐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해 박쥐를 원래 숙주로 보고 있습니다. 낙타가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실제로 중동 지역 단봉낙타에서 .. 2026. 4. 23.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 미주신경성 실신, 생활관리) 저도 처음엔 "혈압이 낮으면 고혈압보다 낫지 않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침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가 눈앞이 새카매지는 경험을 해보니 그게 얼마나 단순한 생각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저혈압은 수치 자체보다 '증상이 있느냐 없느냐'가 훨씬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혈압이 낮다고 다 같은 저혈압이 아닙니다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 9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될 때 혈관에 남아 있는 압력) 60mmHg 미만을 저혈압으로 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수치보다 훨씬 중요한 게 있었습니다. 평소 혈압이 85/55mmHg인데도 멀쩡하게 생활하는 분이 있는 반면, 100/65mmHg에서도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결국 장기로 혈액이 얼마나.. 2026. 4. 23. 독감 (독감 증상, 항바이러스제, 예방접종) 솔직히 저는 독감과 감기를 오랫동안 같은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독한 감기"라서 독감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직접 독감을 앓아보고 나서야 이 두 가지가 전혀 다른 병이라는 걸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고열과 근육통이 동시에 닥치는 그 느낌은 감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독감 증상, 감기와 뭐가 다른가감기는 서서히 옵니다. 목이 좀 간질간질하다 싶더니 콧물이 나고, 하루 이틀 지나면 기침이 시작되는 식이죠. 그런데 독감은 다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다른 병입니다. 오후까지 멀쩡하게 일하다가 저녁에 갑자기 38.5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 같은 통증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언제부터 아프기 시작했는지"를 분 단위로 기억할 수 있을 만큼 발병이 급격합니다.인플루엔자(in.. 2026. 4. 23. 역류성 식도염 (하부식도괄약근, 가슴쓰림, 생활습관) 한국 성인 10~20%가 앓고 있다는 사실, 저도 처음 들었을 때 꽤 놀랐습니다. 밥 먹고 잠깐 누웠다가 목까지 치밀어 오르는 그 불쾌함, 한 번이라도 겪어 보셨다면 이 글이 남의 얘기처럼 읽히지 않을 겁니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GERD)은 생각보다 훨씬 흔하고, 방치하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지면 생기는 일역류성 식도염의 출발점은 거의 대부분 하부식도괄약근(LES, Lower Esophageal Sphincter)의 기능 저하입니다. 여기서 하부식도괄약근이란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조임근으로, 평소에는 꽉 닫혀 있다가 음식을 삼킬 때만 열리는 일종의 밸브 역할을 합니다. 이 밸브가 느슨해지면 위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 쪽으로 올라오는 일이 반복됩니다.제가 직접.. 2026. 4. 2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4 다음